롯데가 왜 포기했는지 보였다…알렉 감보아, 마이너리그 복귀전서 조기 강판

한때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에이스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좌완 파이어볼러가 있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실패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첫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바로 알렉 감보아(Alec Gamboa) 이야기다.

KBO리그에서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그는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워체스터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2026년 첫 등판에서 조기 강판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다시 한 번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경기 결과는 롯데가 왜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롯데가 승부수로 데려온 좌완 파이어볼러

2025년 시즌 초반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기존 외국인 투수를 유지하는 대신 완전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때 선택한 선수가 바로 알렉 감보아였다.

감보아는 당시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좌완 투수였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의 압도적인 구속이었다.

감보아는

  • 최고 구속 150km대 중후반
  • 좌완 파이어볼러
  •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

이라는 장점을 가진 투수였다.

일부에서는 구위만 보면 반즈보다 더 위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전반기 에이스급 활약…하지만 후반기 급추락

감보아는 롯데 합류 이후 전반기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고, 롯데 마운드의 핵심 선발로 자리 잡았다.

감보아 효과에 롯데 역시 한때 상위권 경쟁을 펼칠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문제는 후반기였다.

감보아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한 페이스 하락을 보였다.

특히 9월 들어서는

  • 제구 난조
  • 장타 허용 증가
  • 체력 저하

문제가 동시에 나타났다.

결국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기에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흔들렸다.

롯데는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감보아 역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의 KBO 기록은 다음과 같다.

  • 19경기 등판
  • 7승 8패
  • 평균자책점 3.58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즌 흐름이 문제였다.

전반기 활약 → 후반기 급격한 하락이라는 용두사미 시즌이었다.


롯데가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

감보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강속구 패스트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변화구 완성도였다.

감보아의 주요 구종은

  • 포심 패스트볼
  • 슬라이더

정도였다.

하지만 슬라이더 외에 확실한 결정구가 부족했고 타자들이 빠르게 적응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 변화구 제구 불안
  • 볼넷 증가
  • 장타 허용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롯데는 고민 끝에 재계약을 포기하게 됐다.


보스턴과 계약…마이너리그에서 새 출발

KBO를 떠난 감보아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트리플A 팀인 워체스터 레드삭스로 배정되며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6년 첫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마이너리그 첫 등판, 3이닝 조기 강판

2026년 4월 16일(한국시간)

감보아는 내슈빌(밀워키 산하 트리플A)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성적

  • 3이닝
  • 61구
  • 5피안타
  • 3볼넷
  • 3탈삼진
  • 3실점

첫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투구 수가 지나치게 많았고 제구가 흔들렸다.

특히 장타 허용이 많았다.


1회부터 장타 허용…불안한 출발

1회부터 감보아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적시 2루타까지 맞으며 곧바로 실점했다.

이후에도

  • 볼넷
  • 도루 허용
  • 추가 위기

등이 이어지며 힘겨운 출발을 했다.


2회에도 실점…결정구 부족 노출

2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삼진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 장면에서도 결정구 부족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


여전히 빠른 공은 위력적

그래도 감보아의 패스트볼 구위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이날 기록된 구속은 다음과 같다.

  • 최고 구속 96.7마일(155.6km)
  • 평균 구속 94.8마일(152.6km)

구속만 보면 여전히 메이저리그급 파이어볼러다.

하지만 문제는 헛스윙 유도 능력이었다.

빠른 공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이 쉽게 공을 맞히며 인플레이 타구가 많았다.


체력 문제도 드러났다

또 하나의 문제는 체력이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구속이 떨어졌다.

  • 1회 평균 154km
  • 2회 평균 152km
  • 3회 평균 151km

이처럼 빠르게 구속이 하락하며 긴 이닝 소화 능력에도 의문이 남았다.


감보아, 빅리그 도전 가능할까

현재 감보아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패스트볼이라는 무기는 가지고 있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 변화구 완성도 향상
  • 제구 안정
  • 체력 관리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콜업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 롯데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나

감보아는 분명 매력적인 투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구위 외 약점이 분명한 투수다.

롯데가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 역시 바로 그 부분이었다.

과연 감보아가 마이너리그에서 약점을 보완하고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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