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 한 번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멕시코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과 경기력은 단순한 활약을 넘어 스포츠맨십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됐던 **‘세리머니 무례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멕시코 팬들로부터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 장면을 넘어 손흥민과 멕시코 팬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역사적인 순간까지 다시 떠올리게 했다.
LAFC, 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진출…손흥민 풀타임 활약
LAFC는 2026년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과 맞붙었다.
경기는 멕시코 푸에블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렸다.
결과는 1-1 무승부.
하지만 1차전에서 이미 3-0 완승을 거둔 LAFC는 합산 스코어 4-1로 여유 있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막판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가 상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이어졌고, 이후 페널티킥을 통해 동점골이 완성됐다.
“무례한 세리머니?” 오해에서 시작된 논란
사건의 시작은 1차전이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에서 2026년 첫 필드골을 터뜨리며 11경기 침묵을 깨뜨렸다.
골 이후 그는 입을 움직이며 손을 흔드는 ‘블라블라(Blah Blah)’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를 크루스 아술 팬들을 향한 도발로 해석했다.
멕시코 방송 TV 아즈테카는
“도발인가, 조롱인가? 손흥민의 제스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실제 의미는 달랐다.
이 세리머니는 최근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판과 의심을 향한 메시지에 가까웠다.
즉, 팬들을 향한 도발이 아니라 개인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가까운 표현이었다.
논란 끝…멕시코 팬들의 반응은 “쏘니! 쏘니!”
논란이 완전히 사라진 결정적 장면은 경기 종료 후였다.
손흥민이 경기장을 떠날 때, 멕시코 팬들은 오히려 그를 향해
“쏘니! 쏘니! 쏘니!”
를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과격한 응원 문화로 유명한 멕시코 팬들이 상대 팀 선수에게 이런 환영을 보내는 일은 흔치 않은 장면이다.
손흥민 역시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멕시코 팬들이 손흥민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
멕시코 팬들이 손흥민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2-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승리로 독일이 탈락했고, 그 덕분에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사건 이후 멕시코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은 우리의 영웅”
“한국은 우리의 형제”
라는 말이 생겨났다.
멕시코 거리에서 한국인에게 무료 음식과 맥주를 제공하는 장면까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환대 역시 그때 형성된 감정이 이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상대 주장도 감동…“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
경기 후 크루스 아술 주장
에리크 리라도 손흥민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경기 끝나고 다가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해줬다.”
세계적인 스타가 패배한 상대에게 직접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는 점이 현지에서도 큰 감동을 줬다.
2026 월드컵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현재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두 팀이 실제로 맞붙는다면, 이번 경기에서 이어진 인연이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때도 멕시코 팬들이 손흥민에게 환호를 보낼지, 아니면 라이벌로서 뜨거운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세계가 인정하는 손흥민의 품격
이번 사건은 단순한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 상대 팬들에게 박수를 받은 선수
- 패배한 상대를 먼저 위로한 스타
- 월드컵에서 한 나라를 도왔던 기억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과 스포츠맨십까지 갖춘 선수.
그래서 손흥민은 지금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