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 축구 유망주 윤성준이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 국적을 선택한 배경이 공개되며 한·일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윤성준이 일본으로 귀화를 결정한 이유에는 일본축구협회(JFA)의 적극적인 설득과 한국 연령별 대표팀 훈련에서 느낀 이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윤성준이 일본 국적을 취득하기로 결심한 과정에 대해 “JFA의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한국 U-18 대표팀 훈련 기간 동안 겪은 약 10일의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성준은 부모 모두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재일교포 2세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으며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U-18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다.
현재 그는 J1리그 교토 상가 FC 소속으로 활약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당 평균 태클 3.2회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일본 축구계에서도 윤성준은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카키타니 요이치로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J리거”로 윤성준을 언급하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카키타니는 “예전에 박지성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던 선수인데 실제로 잠재력이 상당하다”며 “사노 가이슈와 비슷한 스타일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10대 선수가 고등학교 졸업 직후 J1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노 가이슈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이러한 비교는 윤성준의 성장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윤성준은 최근 한국 대신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19세가 되는 시점 이후 일본 U-23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표팀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윤성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축구계는 엔도 와타루, 모리타 히데마사, 다나카 아오 등으로 이어지는 수비형 미드필더 계보에 윤성준을 ‘차세대 자원’으로 포함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교토 상가 구단을 통해 윤성준에게 귀화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러한 과정이 국적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 대표팀 훈련에서 느낀 적응 문제도 거론됐다. 윤성준은 한국 U-18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언어와 경기 스타일 차이로 인해 일정 부분 위화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준의 선택에 대해 일본 축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과거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리 타다나리(이충성) 역시 인터뷰를 통해 “나와 같은 길을 선택한 후배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사례는 재일교포 선수들의 국적 선택 문제와 대표팀 시스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