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첫 유럽 정상 도전이 또다시 좌절로 끝나자, 그 여파는 경기장 밖에서 더 크게 번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아스날을 향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들은 물론, 과거 악연이 있는 스타 선수들까지 즉각 반응하며 ‘조롱 파티’가 펼쳐졌다.
아스날은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 초반은 완벽했다. 전반 5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고, 조직적인 수비로 PSG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균형이 깨졌고,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실축이 나오며 아스날의 첫 UCL 우승 꿈은 무산됐다.
이 패배 직후 가장 빠르게 반응한 것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었다. 히샬리송은 SNS에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을 게시하며 노골적인 조롱을 보냈고, 제드 스펜스는 과거 아스날 선수들의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
첼시는 한술 더 떴다.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런던 트로피의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스탬포드 브릿지 투어 홍보를 올리며, 자사 클럽 박물관에 있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강조했다. 사실상 “우리는 있고, 아스날은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셈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빠지지 않았다. 과거 마갈량이스와 경기 중 여러 차례 충돌했던 그는 친구들과 웃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남겼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시점 자체가 아스날 패배 직후였던 만큼 팬들은 이를 조롱으로 해석했다.
SNS 반응도 뜨거웠다. 팬들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오늘의 MVP는 홀란”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해당 게시물을 확산시켰다.
이번 패배는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결승전에서 평균 점유율 24.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3-200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이를 두고 해설자와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제이미 캐러거는 “아스날은 결승전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 마치 강등권 팀처럼 내려앉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경기 운영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아스날은 20년 만의 UCL 결승 무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 정상까지 노렸던 ‘더블 시나리오’는 완전히 무산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패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구도와 SNS 시대 축구 문화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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